2023-01-02

(습작소설)장마-04

 

반지하

장마가 시작되는 지금 6월 말은 아직 그다지 덥지 않았다. 이번 장마는 기상청 장마 예보 시작일을 틀리지 않고 비를 시작했다. 기상청 예보의 문제는 끝나는 날이 아직 예보되지 않은 긴 장마를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2주간의 중기 예보 기간의 날씨는 모두 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번씩 있던 중간 하루 정도의 흐림 날씨 예보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모두 비 오는 날씨로 변해있었다.

비가 끝날 날이 보일 듯 안 보이는듯하니 며칠 정도 미뤄놓은 밖으로 외출하는 날을 이제는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밖에 모습이 어떤지도 살펴보고 업무 미팅을 위해 고객사에도 찾아갈 날을 잡아 멀리 강남 쪽으로 나가야 한다.

여름 날씨야 비가 오는 날이 많은 것이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 최근의 모습이긴 하지만 장마는 보통 일주일 정도에 끝을 보고 이후에는 스콜 같은 열대성 호우와 마지막으로 태풍 같은 한바탕의 비로 그 한해 여름의 비를 마치곤 했는데 올해는 열대성 호우 없이 장마가 길게 올 것 같다.

덥지는 않지만 습한 날씨에 며칠 전 타이밍에 맞춰 설치 완료된 창문형 에어컨이 성공한 쇼핑 결과로 뿌듯함을 만들어줬다. 오늘따라 전보다 많은 비가 오고 있었고 창문을 두드리는 많은 비를 타고 습도가 내방으로 들어오고 있었기에 에어컨은 온도를 무시하고 재습을 위해 강력하게 돌고 있어 그 소음이 상당했다.

장마 기간이 길어지며 계속되는 습도는 직접적인 비 피해가 아니더라도 자잘한 문제점을 가져왔다. 우선 습한 날씨에 밖에서 벌레들이 자꾸만 방안으로 들어왔다. 가늘고 긴 다리를 가진 작은 거미는 전에도 방 어딘가에 숨어있기는 했겠지만 이제는 한 마리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어슬렁거리며 방을 차지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거미야 작은 종류라 별 볼일 없는 문제지만 돈벌레는 샐 수 없이 많은 다리에 죽이고 나면 그 많은 다리 중 몇 개를 바닥에 떨구게 되어 골치 아프다. 거기에 방에서 내가 자는 동안 내방을 차지하려고 밤마다 자꾸 나올 것이 가장 소름 끼치는 부분이다. 사람이 살면서 거미를 열 마리 먹는다고 하는데 이런 습도 높은 환경의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은 백 마리를 먹어 평균값을 올려 맞춰줄 것 같다.

벌레가 없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빨리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재활용 같은 많이 나오지 않고 장마 간의 기간을 버틸 수 있는 것들은 장마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내다 두지 않고 있어 자꾸만 쌓여 갔다. 비록 물로 씻어 깨끗해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역시 버리는 것이 집에 계속해서 두는 것보다 벌레 퇴치에 좋을 것임에 분명하다. 쓰레기도 최대한 내다 두고 있지 않지만 냄새를 어떻게 처리할 수 없고, 쌓여서 봉지를 가득 채우는 경우 방법이 없기에 비가 오는 날에도 밖에 내다 둔다. 사실 재활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라스틱의 경우 비가 오더라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노력을 기울여도 운이 나쁘다면 치워가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고, 비가 와서 어두운 경우 그 운이 나쁜 경우의 수를 만드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해서 비가 오는 날에는 잘 내다 두지 않는다. 별로 쌓이지 않는 종이는 습기를 이기지 못하고 점차 벌레를 불러 모을 것처럼 눅눅해지고 있었다.

환경문제로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열대 기후로 변해 여름이면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것도 점차 심해지고 있고, 이를 따라가며 장마도 태풍도 모두 심해지고 있었으며, 비가 아닌 더위가 맹위를 떨칠 때도 그 더위는 전보다 심하게 더워져 사람과 동식물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이 분리수거라 하는데 비가 와서 종이가 물에 젖어버리면 재활용이 안된다고 알고 있다. 사실 내가 아는 정보로는 박스로 된 종이와 흰색 페트병 정도만이 재활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리수거에 드는 노력에 비해 재활용률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플라스틱을 내다 놓으면 모두 쓰레기처럼 매립지로 가는 것을 보고 분리수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곤 하는데 내가 아는 바로 어느 정도 사실이긴 하지만 재활용과 분리수거가 혼돈되어 생기는 혼란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분리수거는 플라스틱을 플라스틱끼리 모아 분리해 버림으로 그 효과를 노리는 목적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결국 업체에서 일반 쓰레기와 섞어서 매립하고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 진실인지 내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분리해서 버리는 게 좋은 거라 생각한다.

분리수거에서 마지막 결론을 기업이 일을 해야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돈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투명 페트병 물이 나오는 걸 보면서 물이 투명해 더 좋은 물인 것 같은 효과와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와 제조공정상 포장 단계가 하나 줄일 수 있는 모습의 결과를 보고 있으면 가능한 미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최근의 환경 기사 특히나 미세먼지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기사를 볼 때마다 과학이 계속해서 발전하지만 그보다 환경문제는 빠르게 커져 사람의 수명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 주변에 이야기한다.

요즘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일부 이런 걱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생각은 아직 의학이 발달하고 수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는 것 같다. 전 세계를 놓고 볼 때 아직 의학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평균 40살조차 살지 못하는 나라가 많기에 이런 것은 사실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중국의 옆에 위치하기도 하며 이미 많은 의학 혜택을 누리고 있는 모습은 베이비붐 세대가 어린 시절 건강한 환경을 누리고 나이가 들며 의학의 혜택을 누린 최고령 세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주장이 조금 과장되었더라도 지금 아이로 태어나는 다음 세대나 그다음 세대에서는 어린 시절 나쁜 환경을 경험하며 기대 수명이 줄어들어 마지막 최장수 세대가 될 거라는 내 주장이 들어맞을 거라 생각한다.

어릴 때 접하는 오염물질의 부작용은 나이가 들어접하는 오염물질의 부작용과 비교하면 지수함수처럼 급등하는 위험도를 가진다고 본다. 자연의 많은 부분은 회기 함수의 모습으로 이전 값과 추가 값이 복합하여 작용하며 하나가 둘로 쌓일 때 결과는 더욱 급등한 값을 가지는 것이다. 나의 수명과 아이들의 수명을 위해서라도 환경적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 이야기하곤 한다.

나는 딴생각을 가득히 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어제 개발하고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첫 모듈 화면을 완료하여 오늘은 여유를 부리고 있다. 아직은 작업이 시작 단계로 할 일의 구분 숫자는 20가지 중 1을 시작한 것으로 할 일이 많지만, 구조를 잡는 일이 마무리가 되었고, 남은 작업 중 상당량은 단순한 반복작업이 될 것이라 여유를 부리고 있는 중이다. 이 정도면 업무 미팅을 잡고 담당자에 보여줄 모양새는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작업물을 보며 여유를 부리고 있을 때 밖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 소리가 들려왔다. 많은 양의 빗소리에 다른 소리가 들리기 쉽지 않은 환경인데 소리가 들리는 건 분명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음이 분명했다. 밖에 소리를 듣기 위해 창으로 귀를 가져갔다. 빗소리가 여지없이 크게 창문 주의를 뒤덮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더 큰 소리침이 들리기 시작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무슨 일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실내에서 입는 옷과 밖에서 입는 옷이 별다를 것이 없음에도 실내의 옷은 침대를 들어다니는 옷이었는지라 옷을 갈아입고 우산을 들고 밖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여름 옷은 많은 비에 좀 젖더라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게 헐렁했으며 슬리퍼를 신고 빗물을 그저 놀러 온 계곡에 흐르는 물살이라 생각하며 바지나 다리에 튀는 흙 물방울들을 포기하면 아무렇지 않게 굵은 빗속을 나갈 수 있으며 문제 될 것은 없다.

밖에 사람들은 골목을 하나 꺾는 지점 3명 정도 모여있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여름 장마철 옷을 입고 있었는데 한 명도 우산을 쓰지 않고 굵게 내리는 빗줄기를 모두 맞으며 바지와 옷 모두 젖은 모습으로 서있었다. 그중 한 명은 우산을 접어 손에 들고서 있었다. 골목은 빗줄기가 흐르는 강을 만들고 있었다. 폭포와 같은 물줄기는 좌우로 꺾여있는 골목을 휘저으며 아래 방향으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밖에 나오니 사람들과의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빗소리 속에서도 사람들이 크게 소리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기 같이 당겨봐요.

이거 힘으론 잘 안될 것 같아요.

뭐 도구 가지신 분 안 계세요.

119에 연결이 계속 안돼요.

제가 119 문자로 남기긴 했어요.

소방차 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요.

나는 집 앞에서도 그 소리를 전해 들을 수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서있는 3명의 사람들 말고도 반지하 창문 앞에 수그리고 있는 사람이 3명 더 있었다.

사람들에게 다가가니 서있는 사람 중 한 명이 물었다.

혹시 집에 창문 뜯을 공구 같은 거 없어요.

네.. 집에 공구가 별로 없는데요.

저기 사람이 갇혀있어요. 그리고 지금 물이 차고 있어요.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수그린 장소를 살펴보니 불 꺼진 반지하 창문 안으로 움직이는 손이 보였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했다.

이거 사람 힘으론 그냥 안될 것 같아요.

쪼그려앉은 3명이 같이 당기기를 멈추고 뒤쪽의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반지하 유리창은 어디론가 빠져있는 상태였고 그 창문 앞에 나지막한 시멘트 턱을 넘어 창문이 없는 창문 안으로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빗물이 파도를 치며 안으로 넘쳐들고 있었다. 불빛이 하나도 없는 방은 너무 어두워 창문 바로 안쪽의 사람 형체와 그 손이 움직이는 것만 보이고 있었다. 안쪽에 사람은 계속해서 창문 앞의 철창을 움직이려 애쓰고 있었다. 철창은 여러 사람들이 힘을 준 흔적으로 좌우로 휘어져 있었지만 금속은 끊어지지 않고 여전히 사람들의 출입을 막아 보안을 지킬 수 있도록 창문을 가로막고 있었다.

사람이 반지하 아래에 갇혀있는 상황이었다. 나도 창문의 창살을 움직여 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나보다 덩치가 큰 3명이 앞을 가로막아 자리도 필요도 없었다. 나도 바로 그들처럼 우산을 접고 빗물을 온몸으로 견디기로 했다.

전화로 119를 연결하고자 했던 한 사람이 나와 함께 서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도 문쪽으로 다시 가서 열어 보자고 이야기했다. 나는 풍선처럼 떠오르려던 다른 생각을 하기에 앞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따르는 행동을 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던진 사람이 집 옆 문쪽으로 움직이자 나는 그를 따라갔고 다른 두 사람도 같이 따라왔다. 창문을 담당하던 사람 중 한 명은 도구를 찾으러 창문 앞자리를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손으로 다시 계속해 창살에 힘을 주고 있었다.

창문을 통해서는 어두운 방안에 물이 얼마나 차올랐는지 볼 수 없었는데 문쪽으로 계단을 내려가려 살펴보니 두 개의 계단만 내려가면 바로 물이 한가득한 수영장을 만들고 있었다. 사람들과 같이 우리는 그 물속으로 한 계단 씩 내려가 문 앞까지 계속해서 들어갔다. 물은 가슴팍까지 차올랐고 반지하 입구의 어두움으로 물속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문을 더듬어 문 손잡이를 찾았는데 문은 원형 문고리로 4명이 같이 온 것에 비해 손잡이를 같이 잡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문고리를 돌려보면 열려있는 문처럼 잘 움직였지만 당기는 힘을 줘보니 그저 벽에 달아둔 고리처럼 미동조차 없었다.

여기 문고리 그래도 같이 한번 열어보죠.

잡을 수 있겠어요?

일단 잡기는 했습니다.

원형 문고리에 3명의 어른이 매달려 힘을 주었다. 서로 간의 손을 포개어 잡을 수밖에 없어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건지 벽처럼 꼼짝 안는 수압에 짓눌린 문은 힘을 줘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 효과도 보지 못하며 힘을 주기만 하는 여러 번 시도에 아래에 깔린 손가락이 서로 간에 힘에 눌려 아파졌다.

뭐 안될 것 같은데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그때 밖 창문 쪽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살았다!

우리에게도 그 소리는 힘을 써도 해결되지 않는 막다른 문 앞의 상황에서 탈출하는 구원의 소리 같았다.

밖에서는 한 명이 그나마 가져온 작은 공구를 사용해 철창 한쪽을 완전히 분리시켰고 나머지 절반은 창문 틀에 매달린 체 문이 열리듯이 한쪽으로 벌어져 있어, 그 공간으로 안에서 한 사람이 나오고 있었다. 창틀이 떨어진 순간부터 사람들은 모든 것이 잘 마무리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로 간을 격려하기 시작했다. 방안에 있던 사람이 나온 후로도 창문으로는 쉴 새 없이 빗물이 쏟아져 방안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고 가까이서 바라보니 어두운 방안에 일렁이는 물이 창문에 근접할 정도로 차오르고 있었다. 안에는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물 위로 살짝 떠있는 물건들이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흔들리며 어두운 물속으로 지켜보는 사람을 빨아들일 것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도 창문에서 뒤편으로 눈을 돌려보면 계속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사람들의 밝은 환호가 어두운 비 오는 거리를 밝혀주는 느낌이었다.

지하에서 구조된 사람은 머물 곳이 없어 우선 구조한 사람 중 한 명의 집에서 씻기로 했고 이후 가족이 있는 다른 집으로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우선 몇 사람이 자리를 비우고 이후 사람들은 우산을 챙겨 우산을 펼쳤다. 이미 모두 비에 빠져버린 행색이지만 굵게 내리는 빗줄기가 시야를 가리도록 눈앞을 흘러내리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게 우산을 쓰고 사람들은 함께 주변 다른 지하 집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대부분 언덕에 있는 집이라 반지하는 깊지 않은 집들이 다수였다. 침수된 그 집은 언덕의 오르막 내리막 중간의 움푹 들어간 지점의 집이었고 반대쪽은 덜 깊은 복잡한 지형 속에 있었던지라 운이 없었다. 빗물이 지하 창을 두드리며 물이 들어간 집이 있기는 했지만 불이 꺼지고 문을 두드렸을 때 사람이 없는 집이거나, 불이 켜져 있고 침수되지 않는 지하의 집들이었다. 빗속에서 집주변 골목 어귀까지 둘러보는 게 완료되고 사람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집으로 귀가했다.

집에 들어와 바로 홀딱 젖은 옷과 몸을 씻어내기 위해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했다. 따뜻한 물이 몸을 녹이자 떨리는 손이 느껴졌다. 추웠던 것인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걸까. 둘 다 일 것이다. 눈을 감고 따뜻한 물로 얼굴을 씻어 내렸다. 얼굴 위로 흘러내리는 물이 따뜻하게 몸을 녹여 주다가 순간적으로 어두운 지하 반지하 방 안에서 흔들리던 집기가 생각나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생각이 지하에 차오른 물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만약 지금과 다른 나쁜 결과의 현실과 마주쳐야 했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었을까. 반지하 방에서 손만 보이던 사람이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따뜻한 물이 차갑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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